40대 초 직장맘의 월요일 아침 풍경
표제 : 40대 초 직장맘의 월요일 아침 풍경
기술
: 지난 주 황금연휴에 경기도 양주 스톤밸리로 2박3일 가족 캠핑을 다녀와서 잔뜩 쌓인 빨래도 못하고 청소도 한 주 못했더니 집안 꼴이 말이 아니라 오늘 새벽까지 빨래에 청소에 4시가 거의 되어 잠자리에 들었다.@@
월요일 아침은 항상 더 피곤하고 정신없는데 오늘은 한층 더한 것 같다.
8시가 다 되어가는데 두 딸은 아직도 잠에 빠져 삼매경이다… 난 오늘 아침도 두 딸들 깨우는 소리로 시작한다.
학교 후문을 통과하면서 둘째 딸 정서의 감기약을 안 챙긴 것이 생각났으나 감기가 거의 끝물이여서 애써 모른척하며 운동장을 가로질러 거의 현관 앞에 다다를 무렵…아차… 큰 딸 실내화 주머니를 집에 놓고 온 것이 생각났다. “어쩌지…?” 혼자말처럼 잠시 중얼거리는데 큰딸 윤서가 사태 파악을 하고서는 “그냥 양말신고 하루종일 다녀야지…”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바람에 정신차리고 우선 등교와 등원을 시키고 나서 빠른 걸음으로 다시 집으로 와서 실내화주머니와 약을 챙겨서 다시 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2학년 2반 교실 앞…
월요일이라 교장님 훈화말씀을 조용히 앉아 모니터로 보고 있는 터라 ‘똑똑’하고 들어가기 망설여져 교실 뒷문을 서성이는데 때마침 윤서네 반 친구 연재가 5학년 5반 교실에 선생님 심부름을 다녀오는 길이라며 인사를 하는데 어찌나 반갑던 지 ㅎㅎ
실내화 주머니를 맡기고 돌아서려는데 우리 윤서 달려나와 때아닌 어리광 ㅋ
안아주고 잘 타일러서 교실로 들여보내고 다시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이제 나도 회사 갈 준비 시작~! 윤서 1학년 입학하고 야심차게 나도 회사 갈 모든 준비를 마치고 함께 집을 나와 등교시키고 바로 출근했었는데… 정말 딱 일주일 하고는 지금처럼 초췌한 홈웨어 차림에 민낯으로 등교시키고 다시 집으로 와서 그때부터 출근 준비하기 시작한다.
(...)
생산자 : 유은혜 (42세 회사원)
정보원/출처 : 온라인 기증
날짜 : 2014.5.12.
식별기호 : i201409MK514
컬렉션 : 네티즌 일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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